수강 후기

이제는 말할 수 있다^^(수강후 학교 출강 후기입니다)
과정명: EBS 표준화심리검사 꿈의지도 강사     이름: 박주연    작성일자: 2017-08-15 04:27    조회수: 2425    
안녕하세요 EBS 지도 강사님들!
저는 표준화 심리검사 꿈의 지도, 자기주도학습 , 진로탐색 지도강사 과정을 수료한 박주연입니다. 오늘 저는 수강 후기라기보다는 수강 후 직접 학교에 출강한 후기를 써 보려합니다. 새로 수강하실 강사님들이나 수강은 하셨지만 학교 강의를 준비중이신 강사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전문 강사님들도 많이 계신데 아마추어인 제가 나서는 게 부끄럽긴 하지만 기존 강사님들을 제외하고 EBS 지도강사 1기로 수강을 하고 출강횟수가 좀 되는 유경험자로서 용기를 냈습니다.
아직 캠프 강의는 나가보지를 못했고 표준화 심리검사는 경험이 좀 있기에 그걸 바탕으로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온라인 수업을 열심히 듣자(추가 수강기간까지 최대한 활용하자)
EBS 지도강사 1기 모집을 한다는 문자 한통을 받고(왜 저에게 그 문자가 왔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지금 와 생각해보면 제 인생에 큰 행운이었습니다^^) 심리쪽에 관심도 있었지만 솔직히 ‘EBS 인증강사’라는 타이틀과 1기 강사라는 점, 학교 강의를 나갈 수 있다는 점이 눈에 확 들어와서 바로 등록을 하고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대단한 각오로 시작은 했으나 수업을 듣다보니 여러 가지 여건상 중반부터는 동영상을 플레이만 시켜놓고 다른 걸 하는 날도 있었고(양심 고백합니다 흑흑) 처음의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오프교육 가 보신 강사님들은 아시겠지만 동영상 플레이만 시키셨던 분들은 오프교육때 어쩔 수 없이 양심고백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문제는 오프교육이 아닙니다. 실제로 학교 나가서 강의를 해 보시면 온라인 수업을 왜 열심히 들으셔야 하는지 절실히 깨닫게 되실겁니다. 그런데 뒤늦게 깨닫고 보려고 하면 이미 수강 기간은 끝났고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물론 심리검사 홈페이지에 간단한 해석동영상은 올려져있지만 그래도 원래의 동영상 강의에 충실하시는게 더 좋다 생각합니다. 특히 표준화 심리검사의 경우 검사의 종류가 많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잘 들으셔야 합니다. 유경험자로서 권해드립니다. 수강 기간과 추가 기간동안 열심히 들으십시오. 그리고 한 가지 tip을 드리자면 저는 지인 찬스를 쓰고 있습니다. 지인들에게 수강 권유를 하고 그 지인이 듣게 되면 그 기간 동안 저도 또 공부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기회를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자
저는 중, 고등학생들에게 20년 가까이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교육을 하는 공간에서 수많은 중, 고등학생들을 봐 왔고 학생들과 늘 함께였지만 학교라는 공간의 특수성과 공교육이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수료를 하고 나서도 솔직히 학교 강의에 나설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강의 나갈 일이 많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가 수료한 시점과 학교 강의가 많아질 시기가 운좋게 맞아떨어졌고 1기라는 이점으로 지원 기회가 많았습니다. 제가 직접 지원하기 이전에 강의 요청이 한 번 있었는데 솔직히 준비가 되어있질 않았었고 겁도 나고 해서 거절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간 큰 행동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초보강사에게 큰 기회를 주신 거였는데 제 발로 찼으니 말이죠. 다행히 담당실장님께서 나쁘게 봐주시지 않았고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습니다. 대신 열심히 준비해서 가십시오’라는 격려의 말씀을 해 주신 덕분에 첫 강의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첫 강의 전날은 긴장돼서 잠도 오질 않고 이것저것 열심히 한다고 하다보니 새벽 다섯시가 되어서야 겨우 두 시간정도 눈을 붙이고 출발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집은 수원인데 5월 12일 춘천을 시작으로 집 근처 딱 한번^^ 서울 1번, 춘천 2번, 남양주 6번, 분당 2번, 천안, 일산, 청주, 익산, 성남, 파주, 울산까지 5,6,7월 세 달 동안 정말 열심히 다녔습니다. 3천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왔다갔다 했으니 제 차가 불쌍할 정도지요. 직접 운전을 하고 다니니까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제 나름대로는 저의 열정도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현재 하는 일도 있고 아이들도 아직 어리고 솔직히 지방을 다녀오고 나면 기름값에 고속도로 비용까지 빼고 나면 남는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열심히 다니나 다른 강사님들께서 많이 물으셨습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제가 선택해서 시작한 일이고 이왕 시작한 거 빠른 시일내로 적응하고 익숙해져서 질 높은 강의를 하는게 낫겠다 싶었던 게 저의 생각이었고 특히 표준화 심리검사의 경우 검사 종류가 많다보니 여러 학교를 나가보지 않으면 그 많은 종류를 접해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안 해 본 검사가 지원목록에 올라오면 그 해석강의를 해 보기 위해 아무리 장거리여도 안 갈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캠프를 나가보지는 않았지만 캠프의 경우는 거의 지방 학교들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사시는 지역과 가까운 학교가 많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다 생각합니다. 내가 사는 지역과 가까운 곳이 나오면 가야지 하시면서 기다리시면 그 기회는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익산 강의를 갔을 때 저도 멀리 갔다 생각했는데 부산에서 오신 중년의 세 미녀 강사님들이 계셨습니다. 스타트를 끊어야 될거 같아 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분들 많이많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처음 시작할 때 너무 걱정이 돼서 고민하던 중 홈페이지에서 강사님들 검색을 해서 가까운 곳에 계시면서 저처럼 처음 시작하시는 강사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같은 분야의 일을 하니까 서로 의지도 되고 정보공유도 할 수 있고 좋을 거 같아서 함께 하시자고..저는 운전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니 지방 강의도 함께 하시자 제안을 했고 강사님께서 흔쾌히 응해주셔서 지금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방이라도 가시고 싶은데 못 가시는 강사님들! 저희 집은 수원이니 참고하셔서 연락주시면 함께 가실 수 있습니다 ㅎㅎ
<셋째> 학교 현장은 버라이어티하다는 걸 명심하자
학교는 학교의 상황 및 시설도 제각각이고 많은 학생들이 있는 곳이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모습들과 마주하실 겁니다. 제 첫 강의때는 이동식 강의를 하는 학교라 학교 시설 문제때문에 강의 시작 시간 임박해서 교실 배정을 받고 들어가서 어떻게 하고 나왔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가뜩이나 긴장상태였는데 학교측의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더 당황을 했었는데 다행히 학생들이 호응을 많이 해 줘서 무사히 넘겼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개인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저는 컴퓨터랑 그닥 친한 사람이 못 되다보니 노트북 때문에 벌어질 일에 대해서도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다가 지방 강의때 학교 상황에 대비해 젠더까지 구비해 다니시는 강사님을 뵙고는 반성 많이 하고 올라오는 길에 바로 쇼핑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학교 측에서 혹시 모른다고 준비를 해 두시긴 했지만 강사로서의 기본이 안 되어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속으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개인 노트북 상태에 따라 필요한 젠더들은 미리미리 준비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젠더 자체를 모르시는 강사님들도 계실 수 있고 뭘 사야할지 모르는 강사님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지도강사 밴드를 활용하셔서 기존 강사님들께 조언을 구하시면 어렵지 않게 해결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갑자기 장소변경이나 현장상황으로 인해 USB만 필요한 경우들도 종종 있습니다. USB에 강의 내용 담아가시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프교육때 대표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지만 현장 강의를 경험해 본 제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 데는 이유가 있겠죠^^
학교측의 상황이 있다보니 강의 시간이 조금씩 변경되는 것도 어느 정도는 감안들을 하셔야 합니다. 다른 강의들을 많이 병행하시는 강사님들이시라면 이점을 꼭 체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사태에 너무 당황하거나 황당해하시지 말라는 차원에서 제가 겪은 제일 극단적인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강의 시간에 맞춰 미리 학교에 도착했는데 학교측 실수로 시간이 안 맞아 교실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돌아나오거나(왕복 두시간 거리의 학교였습니다) 장거리 지방 강의를 갔는데 전달 받은 강의 내용과 다르다고 교장선생님께서 강의 중간에 면담 요청을 하신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잘 넘겼다 생각하는데 지금 생각해도 교장선생님과의 면담은 정말 대박 사건이었습니다. 좀 지나고 보니 이런 경험들은 경험하지 않으면 좋았을 일들이지만 한편으로는 저를 또 성장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학생들의 반응입니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어도 심지어 같은 반에 앉아 있는 아이들인데도 반응은 천차만별입니다. 반응이 좋으면 쉬는 시간까지 줄서서 상담을 받기도 하지만 관심이 없는 아이들은 무슨 말을 해도 반응이 없습니다. 특히 진로플랜이나 학습플랜 강의의 경우는 심리검사 해석과 더불어 워크시트지 작성 활동을 함께 하는데 학생들의 호응이 없으면 그 두 시간 강의가 정말 길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한 시간짜리 해석강의도 물론 준비를 잘 해 가셔야 하지만 플랜 강의의 경우 정말 많은 준비를 해 가셔야 할 겁니다. 강사님 입장이 아니라 학생의 입장으로 말입니다. 십대 아이들이고 질풍노도의 시기인 아이들이라 간혹 엉뚱한 질문을 하거나 당황스러운 질문을 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하실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있으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사대상 강의의 경우 검사 결과 해석위주가 아니라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코칭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을 해 드려야 하는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실겁니다.
<넷째> EBS 강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자
EBS지도강사라는 수료증과 명찰을 받고 너무나 뿌듯해 하던 4월이 생각납니다.  세 달동안 19개의 학교에 강의를 나간 뒤 저에게 남은 건 뿌듯함+자부심+책임감+열정입니다. 이제는 EBS지도강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는 뿌듯함에서 더 나아가, 아직은 일조하는 부분이 작지만 공교육의 한 부분을 맡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 고민의 연장선에서 저는 자기주도학습과 진로탐색 지도강사도 수료하게 되었는데 심리검사 해석 강의를 가서도 활용할 수 있고 너무 좋아 나머지 과목들도 다 수료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감히 말씀드립니다. 시간과 여건이 되시는 강사님들은 한 가지만 하지 마시고 여러 가지를 다 해 두시면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 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십대의 아이들이다 보니 청중을 고려해 십대들이 좋아하는 노래나 아이돌 그룹, 관심사를 미리 파악해 가시면 아이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요즘 차로 이동중에는 늘 최신가요 100을 듣고 다닌답니다^^
<다섯째> 오프교육엔 되도록 꼭 참석하자
제가 얼마전 다녀온 오프교육때는 소수의 강사님들이 참석하셨지만 정광운 대표님의 말씀처럼 포럼 수준의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하게 시연을 하기 위한 참석이 아니라 같은 분야의 강사들이 모여 생각을 공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들이 정말 뜻깊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여러 강사님들의 시연하시는 모습을 보고 느낀 바도 많았습니다.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공부를 해야하는 게 강사의 길인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게 얘기를 했네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짧으면서도 임팩트있게 추리지를 못했네요. 이런 것도 강사의 스킬 중의 하나인데 말이죠. 아직 갈길이 멀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어느 정도 알아주실거라 생각합니다.
EBS 지도강사 과정을 수강하고서 이 좋은 과정을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워 지인들에게 얘기를 했더니 친언니, 제일 친한 친구와 후배가 동참해주었습니다. 지인들과 또 이곳에서 만난 강사님들과의 좋은 팀웍으로 EBS 학교 강의가 계속해서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공부하며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시는 멋진 EBS강사님들 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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